‘34살인데 코인 덕으로 다니던 대기업을 퇴사한다’는 한 커뮤니티의 글이 한때 화제가 되었다. 퇴사 이유는 익절 이후 조기은퇴가 아닌 업무 중 잦은 주식 확인과 업무태만으로 인한 권고사직. 그렇다면, 다른 직장인들도 커뮤니티의 사례와 같거나 유사한 경험을 한 적이 있었을까?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이사 서미영)는 직장인 893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투자 확인 습관과 부정적인 사례 경험’에 대해 설문조사했다.
먼저,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에게 ‘주식은 주로 언제 확인하는가?’(중복응답)를 물었다. 그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1.5%는 ‘업무시간 내 잠깐’이라고 답했다. 이어, 집에서(41.2%)>점심시간(32.1%)>출근길(27.4%)>퇴근길(22.9%)>따로 확인 안한다(4.3%)로 나타났다.
또, 투자 확인 주기를 설문한 결과, 매일 한다(65.9%)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이틀에 한 번(12.8%)>일주일에 한 번(5.4%)>자주 확인하지 않는다(4.7%) 순이었다. 더불어, 매일 한다고 응답한 직장인 대상으로 하루 중 몇 번을 확인하는지 세부 질문했다. 매일 주식 확인을 하는 사람 3명 중 1명(33.0%) 정도는 셀 수 없이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업무시간 중 투자 확인으로 직장 상사 또는 동료로부터 지적을 받은 경험이 있었는지 물었다. 그 결과, ‘지적받았다’는 응답은 11.9%, ‘사내 직원이 지적받는 것을 본 적 있다’는 응답도 9.5%로 나타나 직장인 10명 중 2명(21.4%)은 업무시간 중 투자 확인 때문에 직장 상사 또는 동료로부터 직·간접적인 지적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반면, ‘지적받은 적 없다’는 응답은 78.6%로 조사됐다.
마지막으로 현재 투자 중인 직장인을 대상으로 ‘본인 스스로 투자중독이라고 생각하는지’ 질문했다. 그 결과, ‘매우 그렇게 생각한다’(6.7%), ‘대체로 그렇게 생각한다’(24.3%)로 3명 중 1명은 스스로 투자중독인 것 같다고 밝혔다. 반면,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69.0%였다.
스스로 투자중독이라고 응답한 이들에게 그 이유(중복응답)를 물은 결과, ‘업무 중에도 수시로 확인하고 있어서’가 63.3%로 가장 많았고 ‘투자 수시 확인으로 쉴 때도 불편’이 22.9%, ‘일상생활에 집중하기 어려움’ 20.0%, 그리고 ‘과몰입으로 소화불량, 섭식장애 등 건강 악화’ 16.7% 등 투자를 하고 나서 정신적, 육체적 피로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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