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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싸이티바, 新투자처로 한국 선택...그 배경은
  • 기사등록 2021-09-22 20:36:35
  • 수정 2021-09-22 20: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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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바이오의약품 개발·생산에 필요한 장비 등을 공급하며 백신 원·부자재를 생산하는 기업 싸이티바가 2024년까지 한국에 5250만 달러(한화 약 621억6000만 원)를 투자해 생산시설을 짓는다.


또한 한·미 양국의 백신 관련 기업, 연구기관이 백신 공동개발과 원·부자재 공급 등에 서로 협력한다.


▲ (사진) 한미 백신 협력 협약 체결식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제공=연합뉴스)


보건복지부는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미 양국 백신 기업 및 연구기관간 협력 강화를 위한 ‘한미 백신 협력 협약 체결식’에서 싸이티바가 한국 정부에 투자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백신 원부자재 기업이 한국에 생산시설 투자를 신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고서엔 2022~2024년까지 3년간 일회용 고부가 세포 배양백 생산시설 설립에 필요한 525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미국 기업의 한국 직접투자는 백신 파트너십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강도태 복지부 2차관은 2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싸이티바의) 투자는 한국 바이오산업의 높은 성장 잠재력과 정부의 백신 및 바이오산업 육성 의지 등을 바탕으로 이뤄졌다”며 “국내 기업에 대한 필수 원부자재의 안정적인 공급은 물론, 세계적인 원부자재 공급난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미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바이오의약품 중 75%가량이 싸이티바의 기술이 활용됐다고 한다. 지난해 매출은 5조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싸이티바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국내 주요 바이오기업에도 원부자재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코로나19 유행 이후 세포 배양백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새로운 투자처를 물색해왔고, 지난달 싸이티바 엠마뉴엘 리그너 회장이 한국을 찾아 투자 여건 등을 확인하면서 한국을 세계적인 바이오의약품 제조 허브로 평가했다.


싸이티바는 ‘글로벌 제약·바이오산업 회복탄력성 지수 보고서’를 통해 세계 20개국 주요 제약·바이오 업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공급망 회복력·인적 자원·규제현황 등 5대 핵심지표를 중심으로 평가했고, 한국이 7위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선 1위로 분석됐다. 결국 지난 14일(현지시각) 이사회에서 한국 투자를 결정했으며, 한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아시아 지역에 수출할 예정이다.


싸이티바는 이번 투자를 통해 한국에서 세포배양백 등 전세계적으로 공급 물량이 매우 부족한 백신 원부자재를 생산, 국내외에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협약 체결식에는 한국과 미국의 17개 백신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대표들이 참석해 원부자재 공급, 백신 공동개발, 위탁생산, 감염병 대응 연구협력에 관한 4건의 기업간 MOU(양해각서)와 4건의 연구기관 간 MOU를 체결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아주반스 테크놀로지가 개발하는 백신 후보물질의 필수 재료인 면역증강제를 공급하기로 협약을 체결했고, 아이진은 mRNA 백신 후보물질에 사용되는 원부자재 캠핑 시약 등을 미국 트라이링크 바이오테크놀로지로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팜젠사이언스와 미국 액세스 바이오, 아이비 파마는 mRNA 백신을 공동 개발하기 위한 3자 간 협약을 체결했고 미국 HDT바이오는 현재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큐라티스에 위탁하기로 했다.


아울러 글로벌 보건위기에 공동대응하기 위한 한미 연구기간 관 협약도 같은 날 4건 체결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과 mRNA 백신 전달체 연구 분야, 한국화학연구원은 로체스터대학 및 스크립스연구소와 각각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면역반응 및 바이러스 변이 특성 등에 관한 연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국가 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단은 잭슨연구소와 마우스 모델 동물 개발 및 활용 분야에서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인력과 정보 교류 등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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