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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 채용현장서 OO 선호하는 현상 여전
  • 기사등록 2022-05-09 19: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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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로 인한 채용, 승진, 임금 등에 차별을 막기 위해 개정된 남녀고용평등법이 이달 19일 시행된다. 법 시행을 앞두고 실제 채용 시장에서 성별이 미치는 영향, 성별에 따른 지원자 스펙 차이 등의 현황을 알아봤다. 


커리어테크 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721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한 결과 채용 시 남성을 선호하는 현상은 여전했다.  


▲ (자료제공=사람인)



먼저, 기업 인사담당자 절반 이상(55.1%)은 채용 시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성별이 있다고 답했다. 선호하는 성별로는 ‘남성’이 73.6%로 ‘여성’(26.4%)보다 2.8배 가량 많았다. 


남성을 더 선호하는 이유로는 ‘업무 특성상 남성에 적합한 직무가 많아서’(70.2%, 복수응답)가 단연 많았다. 이어 ‘야근, 출장 등 시키는 데 부담이 적어서’(25.7%), ‘조직 적응력이 더 우수해서’(21.6%), ‘육아휴직 등으로 인한 업무 단절이 없어서’(18.2%) 등을 꼽았다. 


실제 기업 10곳 중 2곳은 채용 인원의 성비를 특정하게 맞추고 있었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신입사원 채용에서 55:45(남:여) 비율로 성비를 맞춘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자 역시 기업의 ‘특정 성별 선호’를 체감하는 분위기다. 사람인이 구직자 1,19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 10명 중 4명이 취업에 유리한 성별이 있다고 답한 것. 이들 중 무려 84.7%가 ‘남성’이 취업에 유리하다고 답했다. 응답자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 응답자의 95.7%가 ‘남성’을 꼽아, 남성 응답자(62.6%)의 답변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여성 응답자의 31.7%는 본인의 성별 때문에 취업이 어렵다고 느끼고 있었다. 반면, 남성 응답자는 18.1%로 취업 시장에서의 ‘성별 차별’을 여성이 더욱 심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을 의식한 질문을 받은 경험 역시 여성 응답자가 28.7%로 남성 응답자(14.5%)보다 2배 가량 더 많았다. 



그렇다면, 실제 지원자의 성별 스펙은 차이가 있을까. 사람인 사이트에 최근 1년 간 등록된 이력서 데이터 108만건을 분석한 결과, 여성과 남성의 평균 스펙은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고득점 비율은 여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평균 학점을 살펴보면, 여성 평균 3.7점(4.5만점 기준), 남성 평균 3.6점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4.0이상 비율은 여성이 74.3%로 남성(62%)보다 12.3%p 높았다. 


토익 점수도 여성이 818점으로 남성(796점)보다 다소 앞섰으며, 800점 이상 고득점 비율 역시 여성(66.8%)이 남성(58.3%)보다 많았다. 


이외에 토익스피킹과 자격증도 남녀 평균은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고득점 비율은 여성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익스피킹 7레벨 이상 보유자는 여성이 26.1%로 남성(16%)보다 10.1%p 높았고, 자격증 6개 이상 보유 비율도 여성이 37.4%로 남성(31.2%)보다 많았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채용에서 성 차별을 없애기 위해 이력서에 성별을 블라인드 처리하는 등 다양한 시도가 이어져 왔으나, 채용 현장에서는 여전히 특정 성별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개정된 남녀고용평등법 시행으로 고용 상 성별에 따른 차별을 막는 실효성 있는 제도들이 도입되고, 성별이 아니라 능력에 따라 평가하고 채용하는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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