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투자 귀재’ 브록 피어스 비트코인 재단 이사장이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한빗코와 유엔미래포럼과 손잡고 블록체인 여성 인재 양성에 나선다. 이에 블록체인 업계에서 여성 리더를 키우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 브룩피어스, 한빗코· 유엔미래포럼과 손잡고 ˝블록체인 분야 여성 인재 키운다˝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미래포럼 행사에 참석한 브록 피어스는 한빗코, 유엔미래포럼과 공동으로 브록 피어스 피메일 파운더 펠로우십(Brock Pierce Female Founder Fellowship)’과 ‘비커밍(Becoming)’ 프로젝트를 런칭한다고 밝혔다. 이는 블록체인 분야에서 여성 인재를 키우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블록체인 업계의 성비 불균형은 여성들의 업계 진출을 가로막는 장벽 중 하나로 '비커밍 펠로우십'은 이를 해결할 목적으로 론칭됐다.

비커밍 펠로우십은 비트코인재단 이사회의 브록 피어스 회장, 유엔미래포럼의 박영숙 회장, 김 대표가 공동 설립한 BPF재단의 주최로 문을 열었으며, 한국미래포럼에서는 비커밍 펠로우십 홍보 부스가 마련됐다. 

글로벌 여성 블록체인 협의회 ‘위민 인 블록체인’(Women In Blockchain, 이하 WIP)의 오디션으로 선발된 글로벌 여성 두 명을 블록체인 리더로 키우는 것이 목표이며, 선발된 여성 두 명은 한국에서 진행되는 리더 양성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파트너사 인턴십을 통해 실무 능력을 키운다. 이후 창업하는 단계를 밟게 된다.

Female Founder Fellowship(피메일 파운더 펠로우십)은 블록체인 교육과 인턴십, 인큐베이팅의 3단계로 진행될 예정으로 위민 인 블록체인 재단에서 참가 신청을 받고 경합 방식으로 진행되는 오디션을 통해 참가자가 선발된다. 선발된 최종 2명의 참가자는 오는 3분기부터 한국에서 프로그램에 본격 참여하게 된다.

한빗코 김성아 대표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비영리재단에 참여하는데 대해 의구심 가득한 시선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대중화와 교육 같은 비영리 사업은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리기 쉽지만, 블록체인 대중화를 위한 노력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지금 행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블록체인 업계의 여성 성비 불균형이 다른 어떤 업계보다 크고 더 많은 여성들이 블록체인 리더가 된다면 여성 관련 콘텐츠, 서비스들도 등장할 것이며, 이를 통해 블록체인 대중화를 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번에 우선 두 명의 여성 예비 리더를 선발하지만 이들을 통해 20만 명, 200만 명의 여성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다면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여성 리더 양성 프로그램을 콘텐츠로 만들어 블록체인 업계에서 여성이 가진 거리감을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나 유럽 금융업계에는 소셜 임팩트 문화가 있지만, 한국이나 중국에는 이러한 문화가 없다. 블록체인 산업이 초기인 만큼 비커밍 펠로우십과 같은 문화가 업계에 정착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