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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들도 유튜브 방송 점령 ‘유튜브는 범죄 학습터?’
  • 기사등록 2019-10-29 12: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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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조폭들이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며 삼매경에 빠졌다.


▲ 조폭들도 유튜브 방송 점령 ‘유튜브는 범죄 학습터?’


범죄라는 자극적인 소재가 시청자들의 시청을 유도하고 있다. 과거 조직폭력배 생활을 청산했다는 한 유튜버는 실제 조폭과 가짜 조폭을 구분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거나, 구치소 및 교도소 이야기 등을 풀어놓고 있다. 이 방송의 경우 구독자수는 6만여 명에 달한다.


"조폭이 뭐시냐고? 나라에서 명단을 만들어 특별 관리를 혀야 진짜 조폭이지, 아니면 그냥 폭력배여."


조직폭력배 출신 A씨는 지난 8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이런 이야기를 방송에서 한다. 그는 광주광역시에 근거지를 둔 폭력 조직으로 국내 3대 폭력 조직으로 꼽히는 '서방파' 출신이다.


경찰은 '조폭 유튜브'는 2017년 무렵 부산 출신 조폭들이 먼저 시작했고, 이후 "유튜브로 쉽게 떼돈 벌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조폭 수사를 전담하고 있는 부산 경찰 관계자는 "술집 운영도, 갈취도 어려워진 상황에서 유튜브로 활로를 찾는 것"이리고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유튜브 방송은 잘나가는 조폭 입장에선 소위 '가오가 상하는'(명성에 금이 가는) 일인데, 돈 없이 움직이겠느냐"고 했다.


문제는 조폭들이 운영하는 방송을 보고 '범죄 미화' '모방 심리 자극' 등의 부작용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유튜브에는 각종 범죄에 이용될 수 있는 정보를 알려줄 뿐 아니라 폭행부터, 조직폭력, 사기 등 심각한 범죄를 묘사하는 동영상이 인기를 얻으며 활개치고 있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언제든지 범죄를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일각에서는 유튜브를 이용해 도를 넘는 콘텐츠로 방송하는 이들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관할 지역 내 조폭들의 유튜브 활동을 예의 주시하고 있긴 하지만, 조폭이 유튜브 콘텐츠를 올리는 것만으로는 처벌하긴 어려워 고민 중"이라고 했다.


유튜버 기획사(MCN) ‘트레져헌터’를 설립한 송재룡 대표는 “최근 유튜버, 크리에이터가 되겠다는 분들이 많은데, 이는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수 있다는 것으로 지금은 변호사, 기자도 크리에이터가 되는 시대로 자신이 잘하는 것을 동영상으로 콘텐츠화할 수 있다면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고 본인이 하는 일이나 특정 분야에서 마니아가 돼야한다. 다만, 요즘 조폭이 유튜브를 하다 검거되는 증 아무나 유튜브에 뛰어드는 것은 안 좋을 수 있다. 재미있는 콘텐츠 성실히 제공하는 능력도 중요하겠지만, 요즘은 크리에이터를 영입시 건전한 상식을 가졌는지를 우선적으로 보고 크리에이터를 하게 된 동기와 콘텐츠에 임하는 태도를 종합적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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