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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뺀 노조, 직장인 82% ‘찬성’... 그 이유는?
  • 기사등록 2020-02-18 12:4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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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공동성명, 넥슨 스타팅포인트, 카카오 크루유니온... 모두 공동적으로 노조명칭에 노동을 뺐다. 이에 대해 조사결과, 직장인 10명 중 8명은 긍정의 뜻을 내비쳤다.


이는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이 지난달 10일부터 26일까지 17일간 직장인과 구직자 51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다.


그 이유로는 파업 중심의 기존 노조문화와 차별화되고 기업문화 개선 의지가 느껴진다고 보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제공= 인크루트)


최근 IT기업을 중심으로 노동조합 명칭에 ‘노동’이 빠지고 있다. 게임업체 넥슨과 스마일게이트 노조는 각각 ‘스타팅포인트’ ‘SG길드’를 사용한다. 네이버 노조의 경우 정식 명칭은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노조 네이버지회’지만 별칭인 ‘공동성명’이 더 널리 쓰인다.


이에 대해 직장인에게 찬반 의견을 물은 결과 긍정적으로 본다가 82.1%, 부정적으로 본다는 17.9%로 집계됐다.


직장인 5명 중 4명 이상은 이 같은 조합명을 환영한다는 것인데, 가장 큰 이유는 ‘파업 중심의 기존 노동운동과 다르다는 것을 강조할 수 있어서’(37.7%)때문이었다.

많은 직장인이 기존의 파업 위주의 노동운동에 반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두 번째 이유는 ‘기업문화 개선을 위한 노력이 전해져서’(26.8%)였다. 이 외에도 ‘동호회 느낌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아서’(16.4%), ‘그냥 ‘노조’라는 말이 싫어서’(9.8%), ‘다른 사람에게 ‘노조 조합원’이라고 말을 하는 게 싫어서’(8.7%) 등의 이유가 확인됐다. 마찬가지로 기존의 노조 문화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전해진다.


반대의견도 확인됐다. 노조에서 노동을 빼지 않아야 된다고 보는 가장 큰 이유는 ‘굳이 이름을 바꿀 필요가 없는 것 같아서’(36.7%)였다. 두번째 반대이유는 더욱 더 구체적이었다. 말 그대로 ‘노동’이라는 말이 빠지면 근로조건을 향상한다는 목적성이 분명하지 않아 보여서’(30.5%)였기 때문. 노동자를 대변하려면 ‘노동’이 빠질 수 없다는 것이 근거다.


이 외 ‘노조’라는 이름을 써야 협상 시 무게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서‘(17.2%), ‘조합원들 간의 연대감, 소속감이 덜 전해 질 것 같아서’(9.4%) 등 기존 노조명칭을 선호하는 이유가 이어졌다.


한편, 최근 68년 만에 출범한 삼성화재 노조가 화제에 오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직장인들이 노조가입 의사에 대해서도 살펴봤다. 그 결과 직장인 51.8%는 가입의사가 있었고 37.0%는 없었다.


이미 가입했거나 가입 의사가 있는 경우, 그 이유는 근로조건 향상에 대한 기대(68.0%)때문이었다. 노조의 가장 큰 존재이유기도 하다. 특히 노조가입 의사는 ‘만 30세 이상 ~ 만 35세 미만’에서 48.0%로 ‘만 26세 이상 ~ 만 30세 미만’(45.1%) 대비 2.9%P만큼 높았다. 그만큼 근로조건 향상과 개선에 보다 적극적인 연령층이라고도 해석된다.


한편, 노조에 가입하려는 두 번째 이유는 ‘회사 내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해서’(16.7%)였다. 또한 ‘조합원으로부터 가입을 독려 받았기 때문에’(5.6%), ‘노조 활동을 해야 인사, 승진 등에 유리하다고 들어서’(4.6%) 등의 가입이유가 이어졌다. 앞서 ‘근로조건 향상’을 기대하는 ‘근로자’로서의 입장이었다면, 이번에는 ‘조직구성원’으로서의 직장인의 위치가 전해진다.


반대로 노조 가입 의사가 없는 이유는 ‘근로조건을 별다르게 향상시켜 주지 않을 것 같아서’(18.7%),’ 투쟁 중심의 노조 활동을 하고 싶지 않아서’(18.3%), ‘노조 활동을 하면 회사에서 불이익을 받을 것 같아서’(15.5%), ‘노조 위원장 등 간부의 정치적 출세에 이용당하는 것 같아서’(14.0%), 그리고 ‘개인 시간에 손해를 보기 때문에’(13.7%) 순으로 확인됐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마찬가지로 근로자로서의 소신과 조직구성원으로서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이 동시에 느껴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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