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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3천억 원 신주 담보로.... 국책은행 지원만으로 위기 극복 가능할까
  • 기사등록 2020-05-25 23:2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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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위기에 놓인 대한항공[003490]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1조 2천억원의 지원을 받고 이를 위해 3천억원의 신주를 담보로 맡긴다.


▲ 대한항공, 3천억원 신주 담보로....국책은행 지원만으로 위기 극복 가능할까


대한항공 최대 주주인 한진칼은 25일 오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채권단과의 특별 약정을 위한 자구안 등을 의결했다.


대한항공은 한진칼이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해 취득할 예정인 대한항공 발행 보통주 신주 3,000억원 규모전량을 규모을 담보로 제공받고 채권단에 처분을 위임하기로 합의했다고 공시했다. 산은과 수은의 부담 비율은 6대 4다.


이에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대한항공의 채권단이 대한항공 2대 주주에 오를 권리를 갖게 된다.


한진칼은 공시에서 “특별약정에 따른 해당 담보제공이 현 시점에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대한항공이 준수하기로 한 사항 중 특정 조건을 내년 말까지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2022년 1월 중 (담보제공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진칼은 ‘특정 조건’을 세부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대한항공이 약속한 자산 매각, 유상증자의 성공, 재무구조 개선 등이 포함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단은 적어도 1조원 이상의 자본확충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체적으로 내년 말까지 대한항공 측에서 1~2조원의 자본확충을 하지 못하면 담보를 제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채권단은 대한항공에 1조 5,000억원 이상의 자구안 제출을 요구한 바 있다. 자구안에는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매각, 왕산레저개발 지분 매각 등이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 제기된 기내식과 항공정비(MRO) 부문 매각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채권단은 지난달 24일 대한항공에 △운영자금 2,000억원 대출 △7,0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 인수 △주식전환권이 있는 영구채 3,000억원 인수 등 총 1조 2,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영구채를 발행한 후 2년이 지나면 조기 상환할 수 있으며, 채권단은 이보다 앞선 내년 6월 22일부터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할 권리를 갖는다.


채권단은 내년 6월 22일 이후 대한항공 주가에 따라 전환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이 발행하는 영구채는 30년 만기로 최초 발행금리는 1~5% 내에서 정해진다. 발행일로부터 2년 후에는 최초 금리에서 연 2.5%가 더해진다. 1년이 더 지나면 매년 0.5%의 금리가 가산된다.


현재 대한항공은 회사채와 ABS, 차입금 등을 합해 올해 3조 8천억원가량을 갚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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